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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와 폴 부진에 흔들리는 워리어스

시즌 개막 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조던 풀을 보내고 크리스 폴을 영입하며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준비를 마친 듯 보였다. 하지만 시즌이 중반을 넘은 현재, mcw 꽁머니 그룹은 워리어스가 과연 플레이오프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감정에 휘둘려 인생을 망치지 말라”는 말처럼, 나이를 먹으며 위기를 맞는 팀은 레이커스만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만 보면, 커리의 퍼포먼스가 르브론보다 나음에도 불구하고, 워리스는 레이커스보다 더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워리어스의 부진 원인을 드레이먼드 그린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mcw 꽁머니 기자는 팀의 중심축은 여전히 ‘스플래시 듀오’와 그린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커리의 기량은 여전히 정상급이며, 그린은 경기 외적으로는 논란이 많지만, 코트 위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워리어스를 발목 잡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정답은 바로 클레이 톰슨과 크리스 폴이다.

사실 클레이는 커리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몸 상태만 놓고 보면 오히려 커리가 더 나은 듯하다. 물론 클레이가 겪었던 큰 부상들이 그 원인일 수 있다. “신사는 인내심 강한 늑대다”라는 말처럼, 클레이는 워리어스와의 재계약 협상이 계속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부분이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클레이의 경기력은 워리어스가 기대한 연봉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다.

가장 큰 문제는, 그의 날카로운 3점 슛이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커리가 가장 필요로 할 때, 클레이는 자주 사라졌다. 한때 리그 최고의 수비력이라 불리던 그의 사이드 스텝과 민첩성도 이제는 예전 같지 않다. “어릴 땐 사람 많은 곳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조용한 사람이 더 좋다”는 말처럼, 클레이의 존재감은 점점 흐려지고 있다.

크리스 폴 역시 마찬가지다. 휴스턴 시절 서부 결승 무대를 밟으며 우승을 진지하게 꿈꿨던 그였지만, 지금의 모습은 그때의 영광과는 거리가 멀다. 워리어스는 빠른 템포와 외곽 슈팅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팀이다. 하지만 현재의 폴은 3점 슛 능력도 예전만 못하고, 나이 든 두 다리로 스피드를 끌어올리기에도 한계가 있다.

물론 폴의 역할은 현재 2군을 이끄는 리더이지만, 그의 스타일은 워리어스의 공격철학과 잘 맞지 않는다. 웨스트브룩이 클리퍼스에서 새로운 길을 받아들인 것처럼, 폴도 이제 은퇴 후의 삶을 그려봐야 할 시점일지도 모른다. “삶에 굴복하지 말라, 끝까지 고개를 들고 가라”는 말처럼, 자존심 있는 마무리를 기대해본다.

한때 축구 대표팀 경기를 볼 때, mcw 꽁머니 기자가 자주 했던 말이 있다. “국가대표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지금 그 말을 고스란히 워리어스에게도 전하고 싶다. 시간이 많지 않다. 다시 우승권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이제는 냉정한 판단과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