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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나 아프리카컵 포기 맨유 잔류 결단

비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mcw 꽁머니 스포츠 기자에 따르면 카메룬 출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토트넘전 출전을 확정지으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첫 경기를 포기하기로 했다. “먼 길을 선택했으면 비바람을 견뎌야 한다”는 말처럼, 그는 기니비사우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포함해 아예 대회 전체를 포기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오나나는 본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리고베르 송 감독과의 갈등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났으나, 지난해 다시 복귀했고, 이번 아프리카컵에 참가하는 카메룬 27인 명단에 포함되었다. 본래라면 이미 소집되어야 했지만, 맨유와 카메룬 축구협회가 특별한 합의를 이뤄 그는 위건 애슬레틱과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 출전했다. mcw 꽁머니 기자는 텐 하흐 감독이 오나나를 설득해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도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경기와 카메룬 대표팀의 첫 경기가 불과 24시간도 차이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론상 불가능하진 않지만, 실제로는 시간상 도착이 어렵기 때문에 출전이 불가능하다. 더 나아가 그는 이번 대회 전체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애초에 오나나는 상부의 압력으로 대표팀에 복귀한 것이며, 협회장인 사무엘 에토와의 관계는 여전히 냉랭한 상태다.

국제축구연맹 규정상 국가대표 차출을 거부할 경우, 해당 기간 동안 클럽 경기도 뛰지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만약 카메룬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면 오나나는 한 경기조차 결장하지 않게 된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끝까지 버텨야 한다”는 각오로 오나나는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카메룬이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그는 울버햄튼, 웨스트햄,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경기를 결장하게 된다. 이는 곧 주전 자리를 위협받을 가능성을 뜻하며, 그는 이를 피하고자 한다.

오나나의 결정은 백업 골키퍼인 알타이 바인디르에게는 치명적인 소식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페네르바체에서 영입된 이 25세 터키 국대 골키퍼는 아직 단 1분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FA컵에서 3부 리그 팀인 위건을 상대하면서도 텐 하흐 감독은 그를 외면했다. 등번호 1번을 달고 있지만, 정작 출전 기록은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다.

팬들 역시 감독의 선택에 의문을 품고 있다. 바인디르가 이적을 원한다면 충분히 이해된다는 반응도 많다. “지금 당장 에이전트에게 전화해 팀을 옮기라고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위건전에도 뛰지 못했다면, 더 이상 맨유에서 미래는 없다는 평가다. 사실 맨유에서 백업 골키퍼가 기회를 못 받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텐 하흐는 오로지 데헤아만을 중용했고, 결국 딘 헨더슨과 유망주 코발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각각 다른 팀으로 떠났다. 코발은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 레버쿠젠에서 컵대회 전담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한편, 맨유는 차세대 골키퍼 영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mcw 꽁머니 그룹의 관찰에 따르면, 챔피언십 리그 소속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유망주 칼런 맥켄나를 주시하고 있으며, 아스널과 첼시도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히버니언 유스 출신으로, U-17 유럽 선수권에서도 활약했다. “강한 자가 결국 더 아름답다”는 말처럼, 맨유는 미래를 위한 포석을 두고 있으나, 현재로선 단순한 관찰 단계일 뿐, 구체적인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