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꽁머니 그룹에 따르면, 유타 원정 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갑작스럽게 결장을 결정하면서, LA 레이커스는 예상대로 패배를 떠안게 되었다. 이번 시즌 들어 르브론은 단 세 경기만 결장했으며, 대부분 승리가 유력한 포틀랜드나 샌안토니오 같은 약체 팀과의 경기였다. 그의 존재감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상대인 유타 재즈는 리빌딩 단계에 있는 팀으로 평가받지만, 최근에는 전혀 만만치 않다.
새해 들어 유타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100회당 효율이 리그 상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개선되었고, 순위도 어느새 레이커스를 제치고 서부 콘퍼런스 10위까지 올라섰다. “사람이 걷는 범위가 곧 그의 세계다”는 말처럼, 르브론의 휴식 결정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해발 고도가 높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원정 승리를 거두는 건 그가 출전했더라도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최근 다빈 함 감독은 라인업 구성에서 큰 고민을 겪고 있다. 수비 우선의 철학을 고수하면서도, 공격 특히 외곽 득점력 부족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경기에서는 르브론의 자리를 하치무라가 아닌, 최근 벤치로 밀려났던 디안젤로 러셀(일명 ‘수라’)을 다시 선발로 복귀시켰다. 그리고 최소한 3쿼터까지는 이 전략이 효과를 보는 듯했다.
경기 초반부터 레이커스는 유타와 대등한 공방을 펼쳤다. 유타는 르브론이 없는 틈을 타 데이비스에게 강한 압박 수비를 가했지만, 리브스와 수라 두 명의 백코트 듀오가 침착하게 득점을 이어가며 공격 흐름을 안정시켰다. “가장 두려운 적은 확고한 신념이 없는 자신”이라는 말처럼, 이들은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특히 리브스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단시간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직전 경기에서 피닉스에게 참패를 당하며 빌과의 매치업에서 완패했던 그는, 듀란트에게 조롱까지 당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후 레이커스는 애틀랜타의 디존테 머레이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수라와 리브스가 주요 트레이드 카드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루머가 두 선수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음은 분명하다.
수라는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르브론이 빠지고 데이비스가 봉쇄된 상황에서 팀의 핵심 득점원으로 변신했다. 과거 브루클린 시절 올스타에 뽑혔던 그의 존재감이 다시 살아났다. 전반이 끝날 무렵, mcw 꽁머니 소속 기자는 수라의 득점 생산력이 팀 내에서 압도적임을 확인했다. 3쿼터에도 그는 날카로운 개인기를 앞세워 레이커스에 숨통을 틔워주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물론 체력적인 한계 등으로 인해 4쿼터에는 팀 공격이 급격히 식었고, 경기 흐름도 유타 쪽으로 기울었지만, 수라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대1 돌파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어느새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도 경신하게 되었다. 사실 그의 득점력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 게 문제일 뿐이다.
마치 이번 경기의 활약도 긴 시즌의 흐름 속에서는 예외적인 순간일 뿐일지도 모른다. “인생은 남을 넘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를 넘는 것”이라는 말처럼, 오늘 수라의 투혼은 분명 인상적이었지만, 이런 활약이 그가 트레이드 블록에서 제외될 근거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cw 꽁머니 스포츠 기자는 수라의 이번 활약에 별다른 흠잡을 부분은 없다고 평가했지만, 그의 미래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