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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대회 후유증에 흔들리는 레이커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18연패를 자존심을 걸고 끝내준 팀이 바로 레이커스였다. mcw 꽁머니 그룹은 이 패배가 레이커스 선수단에게 어떤 식으로 해석하든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홈으로 돌아온 후에도 레이커스의 침체된 분위기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무의식적인 행동은 내면의 진심을 말해준다”는 말처럼, 선수들의 의욕 부족은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뉴욕 닉스와의 경기 시작부터 레이커스는 피지컬 접전으로 끌려 들어갔고, 이는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같은 장소에서 닉스는 얼마 전 클리퍼스의 스타들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팀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닉스는 단단하고 일관된 플레이만으로도 손쉽게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 막판 퀵클리의 3점슛이 터지며 점수차는 8점까지 벌어졌다. 레이커스가 경기 내내 끌려간 이유는 결국 핵심 선수들의 부진이었다. 르브론 제임스는 초반부터 페이스가 느렸고, 앤서니 데이비스는 2쿼터 후반에야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3쿼터에서 데이비스는 공격을 이끌었지만, 닉스는 후반 막판 다시 기세를 끌어올리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4쿼터 레이커스는 다시 반격을 시도하며 ‘詹眉 콤비’가 연속 득점을 기록했지만, 이는 점수판에만 의미를 남겼을 뿐, 실질적인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경기 역전의 희망은 시간의 흐름 속에 서서히 사라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경기 전, 레이커스는 시즌 중 개최된 인 시즌 토너먼트에서의 우승을 기념하며 챔피언 깃발을 걸었다. 그러나 불과 9일 전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투지는 사라진 모습이었다. “고독은 성공의 동반자다”는 말처럼, 중간대회에서는 르브론과 데이비스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집중력을 보였고, 특히 토너먼트 단계에 접어들며 실력과 경험의 우위를 완벽히 드러냈었다.

이론적으로 보면, 중간대회는 레이커스에게 상승세를 위한 불씨가 되었어야 한다. mcw 꽁머니 기자는 이 대회가 라커룸 분위기를 살리고 팀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입했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간과된 현실은 ‘피로’였다.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 더 치르고, 토너먼트 단계에서 체력 소모가 컸던 레이커스는, 짧은 휴식 끝에 심각한 체력 고갈을 겪기 시작했다.

최근 세 경기 동안 르브론과 데이비스를 번갈아 쉬게 하며 회복을 시도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특히 데이비스는 또다시 부상 경계선에 서 있으며,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레이커스와 함께 중간대회 결승까지 치른 인디애나 페이서스 역시 대회 종료 후 급격히 침체에 빠진 상황이다.

시즌 도중 신설된 인 시즌 토너먼트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최소 비용으로 시청률을 끌어올렸고, 플레이오프처럼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어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햇살은 언젠가 꽃을 피운다”는 말처럼 희망적인 시도였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결승에 진출한 두 팀 모두 경기력 저하라는 공통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mcw 꽁머니 기자는 향후 인 시즌 토너먼트의 흥미 유지를 위해 실버 커미셔너가 보상 체계나 일정을 재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은 바꿀 수 없어도, 자신은 바꿀 수 있다”는 말처럼, 리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해 보인다. 만약 이대로 레이커스와 페이서스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다음 시즌에는 과연 각 구단이 이 대회에 얼마나 진심을 다할 것인지, 커다란 의문부호가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